루이스폴센 조명 이름에 숨겨진 숫자의 비밀

루이스폴센 조명의 제품명을 처음 보면 암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PH 5, PH 3½-2½, PH 2/1… 이 숫자들은 무작위가 아닙니다. 조명의 크기, 구조, 설계 의도가 모두 이름 안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루이스폴센 숫자 의미를 알면 매장에 가지 않아도 제품의 크기와 용도를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PH — 디자이너의 이니셜

PH는 조명 종류가 아니라 디자이너 폴 헤닝센(Poul Henningsen)의 이니셜입니다. 1925년부터 1967년까지 루이스폴센과 협업한 덴마크 디자이너로, 그가 창안한 3중 쉐이드 시스템은 지금까지도 루이스폴센 조명 철학의 핵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AJ는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VL은 빌헬름 라우리첸(Vilhelm Lauritzen)의 이니셜입니다. 루이스폴센은 제품명 자체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새겨 넣어 그 설계 철학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첫 번째 숫자 — 상단 갓(쉐이드)의 지름

PH 시리즈의 숫자는 상단 갓의 지름을 데시미터(dm) 단위로 표기한 것입니다. 1dm = 10cm이므로, 숫자에 10을 곱하면 실제 갓 지름이 됩니다.
- PH 5 → 상단 갓 지름 50cm (5dm)
- PH 3½-2½ → 상단 갓 지름 35cm (3.5dm)
- PH 4½-3½ → 상단 갓 지름 45cm (4.5dm)
- PH 2/1 → 상단 갓 지름 20cm (2dm)
PH 5 미니는 상단 갓 지름이 30cm입니다. 이처럼 숫자 하나만 읽으면 조명의 크기감을 바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숫자 — 쉐이드 간 크기 비율
PH 3½-2½처럼 숫자가 두 개인 경우는 3중 쉐이드 시스템의 갓 크기 비율을 나타냅니다. 첫 번째 숫자가 상단 갓, 두 번째 숫자가 중단 갓의 지름이며, 하단 갓은 가장 작은 크기로 별도 표기 없이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PH 3½-2½는 상단 35cm, 중단 25cm로 구성되며, 세 장의 갓이 3.5 : 2.5 : 1 비율로 배치됩니다. 이 비율에 따라 빛의 반사 각도와 확산 범위가 달라지는데, 폴 헤닝센은 이 비율을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눈부심 없는 최적의 빛을 만들어냈습니다.
PH 5-4½처럼 4중 쉐이드 시스템도 있습니다. 이 모델은 높은 천장에서 빛을 더 넓게 퍼트리기 위해 갓을 하나 더 추가한 대형 버전으로, 1931년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숫자로 용도를 추측하는 법
숫자의 의미를 알면 용도 판단이 쉬워집니다.
- PH 5 (50cm) — 식탁 위 메인 펜던트.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
- PH 3½-2½ (35cm) — 테이블 램프·플로어 램프·벽등 등 다목적 활용
- PH 2/1 (20cm) — 소형 펜던트, 침실 협탁 테이블 램프용
- PH 5-4½ (50cm, 4중 갓) — 높은 천장 대형 공간용 펜던트
현장 경험상 일반 아파트 식탁(4~6인)에는 PH 5, 침실 협탁에는 PH 3½-2½ 또는 PH 2/1 사이즈가 공간에 가장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마무리 — 이름을 읽으면 조명이 보인다

루이스폴센의 이름 체계는 핵심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PH는 디자이너, 첫 번째 숫자는 상단 갓 지름(dm), 두 번째 숫자는 갓 간 크기 비율입니다. 이 규칙을 알고 나면 처음 보는 모델이라도 크기와 구조를 바로 파악할 수 있어, 온라인에서 조명을 고를 때 실패 확률이 크게 줄어듭니다. 루이스폴센이 제품명에까지 설계 정보를 녹여 넣은 것은, 빛을 과학적으로 다루겠다는 폴 헤닝센의 철학이 이름 짓기에까지 반영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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